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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하면 뭐가 좋은데? 그런데 유지비용은 생각보다 현실적입니다

by 대감집 노비 2025. 4. 14.

법인 유지비

 

요즘 1인 창업이든 사이드 프로젝트든, 법인 설립 고민하는 분들이 진짜 많아요. 일단 듣기에도 뭔가 그럴싸하고, B2B 비즈니스 하려면 법인이 있는 게 좋아 보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법인 만들었고, 지금은 유지 중입니다. 그런데 법인은 '설립'보다 '유지'가 중요하더라고요. 설립 자체는 그냥 세무사한테 맡기면 끝인데, 유지비용은 매달, 매년 계속 들어가니까.

이번 글에서는 제가 겪은 기준으로 법인 유지에 실제로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정리해볼게요. 법인 설립 고민 중이라면 미리 알고 있는 게 진짜 중요합니다.

1. 세무기장비 – 매달 빠져나가는 기본 고정비

개인사업자는 홈택스로 직접 신고도 가능하지만, 법인은 그렇지 않아요. 법인은 세무사에 맡기는 기장 업무가 필수입니다.

  • 기장료: 월 15만 ~ 25만원 (매출 규모에 따라 달라짐)
  • 부가세 신고 대행: 통상 기장료에 포함, 별도로 10만원 추가되는 곳도 있음

대부분의 세무사무소는 연간 계약으로 묶고, 부가세 신고·법인세 신고 포함해서 연 180~300만 원 사이로 설정하더라고요. ‘1인 법인인데 매출도 거의 없어요’ 해도 최저 15만원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2. 4대 보험 – 대표자 1인만 있어도 나갑니다

법인의 대표이사는 직원이 없어도 사업주가 아닌 ‘근로자’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보험이 의무적으로 적용돼요.

  • 기본 월급: 200만원 (최저 기준선)
  • 4대 보험료: 약 50~60만원 내외 (지역별, 금액별 변동 있음)

월급은 세무사랑 상의해서 ‘최저 생계 유지 수준’으로 설정해도 되지만, 그에 따라 보험료도 꽤 나갑니다. 월 60만 원씩 1년이면 720만 원. 아무 일 없어도 이건 고정입니다.

3. 회계·세무 신고 – 1년에 두 번 오는 이벤트

1년에 두 번 큰 신고 시즌이 있어요. 법인세(3월), 부가세(1월·7월). 이때 기장료 외에 추가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 부가세 신고 대행: 5만 ~ 10만원
  • 법인세 신고: 20만 ~ 50만원 (규모 따라 상이)

물론 세무대리 계약할 때 포함되어 있기도 한데, 처음 계약할 때 잘 체크해야 돼요. 중간에 알고 따로 내는 구조면 한 번에 꽤 부담됩니다.

4. 통장, 인증서, 주소지 등 기타 비용들

처음에는 잘 모르는 유지비용인데, 법인 통장은 일반 계좌랑 좀 달라요. 또 공인인증서(전자세금계산서, 홈택스용 등)도 따로 관리해야 하고요.

  • 주소지 임대: 공유오피스 이용 시 월 3~5만원 (등기 주소용)
  • 공인인증서 발급/연장: 연 1~2만원
  •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시스템: 무료도 있지만, 연 5~10만원 유료도 있음

특히 주소지 이슈는 귀찮고 돈도 은근 들어요. 자택 등기를 안 하려면 공유오피스 주소 임대가 거의 필수입니다.

5. 기타 생각보다 돈 드는 상황

법인 카드 만들 때 실적 안 되면 연회비 나가고, 세무조사 리스크 줄이려고 보험 드는 경우도 있어요. 또 정기주총, 주주총회 의사록 같은 법정 절차도 챙겨야 하고요.

이건 꼭 비용은 아니더라도 ‘운영 에너지’가 계속 들어가는 부분이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요약하면, 아주 소규모 1인 법인이라고 해도 연간 최소 800~1,200만 원 정도는 유지비로 생각해야 현실적입니다.

매출이 없거나, 아직 사업이 실험 단계라면 ‘법인 먼저 설립’보다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해서 나중에 전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에요.

저도 초반엔 뭔가 ‘법인’이 있어야 더 신뢰받고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유지비 부담이 쌓이면 그게 또 발목 잡더라고요.

법인은 좋습니다. 그런데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꼭 이 계산기 한 번 돌려보고 시작하세요.

* 이 글은 특정 업체나 회계 서비스를 홍보하지 않으며, 실제 경험과 일반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